이정민 @mydear_enemy Q.삶에서 아웃도어와 일이 각각 몇%를 차지하고 있는지?나도 주5일을 일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7:3인 것 같아. 나머지 휴일에는 최대한 아웃도어 활동 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고 캠핑을 하던지, 등반을 하던지, 아니면 등산을 가던지, 백패킹을 가던지 그런 식으로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Q.만족하는 비율인가요?삶을 반대로 바꿔보고 싶어. 내가 그렇게 해보지는 않았으니까 아웃도어를 더 많이 해본다면 내가 정말로 아웃도어를 좋아할지, 진짜로 행복할지 그게 좀 궁금해서 여건이 된다면 한번 바꿔보고 싶어 Q.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시나요?나는 스테이폴리오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공간과 경험을 연결해주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런걸 숙박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좀 더 우리만의 기준에 맞는 Fine Stay를 소개하는 플랫폼이야. 우리가 생각하는 Fine Stay에 네가지의 기준이 있는데 독창성, 디자인, 환대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이 네가지 기준에 부합하는걸 Fine Stay라고 생각해. 그런 공간을 많이 소개해주고 잘 소개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써보기도 하고 다른 기업과 제휴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업무를 하고 있어.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업무여서 감정이랑 굉장히 많이 연관되어 있어. 그래서 내가 아웃도어에 좀 더 빠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해. 자연에 나가면 이런 고요한 분위기가 있고 내가 좀 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평소에 일을 하거나 도시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계속 핸드폰을 보게 되서 싫어. 등반을 하거나 캠핑을 하거나 아니면 등산을 할 때는 온전히 나한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생겨서 아웃도어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 Q.아웃도어 활동 중에서 어떤 분야를 가장 좋아하나요?Rock Climbing이 여태까지 했던 활동 중에서 제일 재밌었어.그게 1순위고 그것 때문에 파생되서 하게 된 게 캠핑, 백패킹이야. 등반하게 되면 야영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깐.클라이밍을 야외로 처음 시작 하진 않았고, 클라이밍짐에서 시작했는데 그전까지는 계속 실내에서 다른운동을 하다가 내가 턱걸이를 잘하는데 클라이밍도 잘하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클라이밍짐을 등록을 했어. 이게 해보니깐 너무 재밌는거야. 그렇게 등반하지 10년 정도 된 것 같고, 지금은 야외등반이 더 재밌는 것 같아. Q.등반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나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게 명상인 것 같아. 클라이밍은 거의 바위멍인 것 같은데 바위랑 나랑 둘만 있으면서 둘이서 씨름하고 있잖아. 거기서 힘들게 그거한다고 나한테 뭐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근데 그게 재밌어. 내가 등반하는 그 순간만큼은 나 혼자고, 그걸 이겨내는 것도 나 혼자고, 벽과 나만의 시간이 있다는거, 그만큼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도시에서는 절대 느끼지 못하고 일할 때는 더 느끼지 못하는 그런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것 같아. 도시인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어려운 건데, 그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주면 충분히 잊혀지는거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에서는 여러가지 관계가 얽혀 있으니깐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아. 그런데 등반은 내가 할 수 있거든. 내가 조금 고생을 하더라도 끝까지 올라가고 몸은 힘들어도 해날 수 있으니 그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게 매력인 것 같아. Q. 한국 등반지에 대한 공간적 특징이 있다면?일단 가장 좋은 이점은 접근성이라고 생각해. 등반지들이 아무리 차로 오래 가봐야 3시간 안에 다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깐. Q. 외국인 친구를 한국 등반지에 데려간다면?난 인수봉일 것 같아.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은 흔지 않고, 인수봉에 올라갔을 때 보이는 그 서울 풍경은 다른 등반지에서는 보기 쉽지는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