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lookatbora Q. 오늘 어떤 루트하셨나요?ZOO 12.a 재등 했습니다. 2년 전에 하고 재등입니다. Q. 어디서 처음 등반을 시작하셨나요?에이스 클라이밍짐에서 시작했어요. 처음에 누군가랑 만나다가 헤어지고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뭘 하면서 나의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하다가 운동을 해볼까 하고 회사에서 서치를 해봤어요. 근데 요가, 헬스 이런게 너무 많이 나오는데 그 둘 다는 하기 싫고 조금 더 익사이팅 한 게 없을까 하다가 클라이밍이라는걸 찾았는데 마침 동네에 클라이밍짐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무작정 혼자 등록하고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헤어 나오질 못했어요. 강습이 화,목이였는데 그 날은 꼭 가야된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서 꾸준히 갔죠. 그냥 뭐가 재밌는지도 모르고 멋모르고 시작을 했으니깐. 그러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서로 응원하다 보니깐 같이 하는게 재밌어지더라구요. Q. 실내암장에서 얼마나 등반을 하고 자연바위로 나갔나요?1년도 안되서 같은 강습반이였던 언니가 야외에 나가서 하는걸 너무 해보고 싶다고 같이 하자고 꼬셔서 뭔지도 모르고 따라 갔어요. 그게 확보 교육이였던거에요. 빌레이 교육. 그렇게 따라가서 시작을 했다가 그 언니는 사라지고 저만 남아서 여태 하고있네요. Q. 처음에 야외로 나가면 실내에서 운동 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데 힘들거나 어려운점은 없었나요?처음에 선운산에 왔을때 백암3를 붙었는데, 너무 무서운거에요. 그 전에는 외벽을 나가서 했는데 그 느낌이랑은 차원이 다른 무서움이여서 그때 한 번 가고 선운산을 일 년 동안 오지 않았어요.아 나는 야외 체질이 아닌가 보구나. 야외를 해도 그냥 플라스틱 홀드에서 하는게 더 맞구나 생각해서 안오다가, 어떻게 또 기회가 되서 다시 왔는데 그때 이후로는 계속 오게 된 것 같아요. 계속 오다 보니깐 백암3가 되고, 다음에 뭐하지?하고 JCC 2를 붙었는데 너무 재밌는거에요.그렇게 계속 한 단계 한 단계씩 재밌게 올라간 것 같아요. Q.한참 등반을 할 때 난이도는 몇 단계 정도까지 하셨나요?13a까지 한 것 같아요. 준수랑 아빠랑.그걸 하기 위해 아마 한 시즌을 거기에 할애를 한 것 같아요. 정확한 시도 횟수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한달 반에서 두달은 시도 했던 것 같아요. Q.그 루트가 왜 그렇게 까지 하고 싶었나요?동호인으로써 13a는 조금 높은 영역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걸 하면 진짜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단계를 올라가다 보니깐 13대는 한번 꼭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 같아요.그리고 처음 짐을 다녔을 때 센터장님이 여자 센터장님이셨는데 센터장님이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서 나도 저렇게 등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꾸준히 노력한 것 같아요. Q.선운산에 계신 모든 분들과 인사를 하던데 어떻게 그렇게 되신건지?아무래도 센터장님을 따라서 다니다보니깐 센터장님이 다들 아시는 선배님들이시고, 어린 나이에 매주 선운산을 따라서 오다 보니깐 선배님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죠. Q.야외를 나오지 않을 때는 실내에서도 등반을 하나요?퇴근 후에는 실내에서 볼더링 위주로 하고 있어요. 지구력 훈련을 할 수 있는 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