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ulture 2번째 ccd week는 강남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에서 진행했다. 대치 외벽으로 불리는 곳으로 규모가 매우 크고 다양한 난이도의 루트가 구성 되어있다. ccd week에 한번 참가한 분들은 이후 진행되는 회차에도 자유롭게 참가 할 수 있어, 1회에 참가 하셨던 지영, 지우, 건희, 현철 4분 포함해 총 17명이 함께 등반을 했다. 이번에도 30도 이상의 열대야가 계속되었지만, 벽이 비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매달렸다. 1회에서는 참가한 분들이 어떤 이유로 오셨는지 궁금해서 한 분 한 분 여쭤봤었다. 대부분 비슷한 이유였다. 함께 등반 할 파트너가 부족하고, 등반은 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특히 리드 등반은 혼자서는 할 수가 없으니깐. 우리가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종목으로 리드 등반을 정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에서였다. 볼더링은 짐에서 혼자서도 가능하고, 모임도 많이 있다. 하지만 리드 등반은 그것보다는 기회가 적다. 라이튼은 그룹이 있어서 언제든지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였다. (우리는 늘 등반하는 사람들이 어떤 문화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논의한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였는지 참가자분들은 오시자마자 간단한 인사와 동시에 장비를 착용하고, 빌레이어를 찾아서 바로 등반을 한다. 처음 보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등반을 한다는게 어떤 모습일까 걱정도 되었었지만 막상 모이고 보니 너무나 원활하고 익숙한 분위기다. 다들 등반이 엄청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1회와 마찬가지로 센터가 문을 닫는 시간까지 등반을 했다. 그리고 후련한 마음으로 함께 시원한 맥주를 마시러 가서 제대로 통성명도 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한 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운동을 다 접해보셨다고. 그러다가 우연히 클라이밍을 경험한 뒤 드디어 평생 할 운동을 찾은 것 같았다고. 근데 요즘에는 함께 할 파트너가 줄어들어서 아쉽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이 커뮤니티를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임이 회차를 거듭하면서 단단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사람들이 서로 편하게 모일 수 있는 형태가 되길 기대한다. 다음번은 어디로 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