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SETTING STORY.01 - 팀 라이튼 우리가 주로 하고 있는 루트 세팅은 클라이밍 짐에서 벽에 홀드 를 설치하여 난이도별 루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짐에서 의뢰를 받은 루트 세터들은 루트에서 동작과 디자인, 안정성, 재미 등을 고려하여 루트를 설계해야 하며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대개의 클라이밍 짐에서는 정기적으로 제한된 벽과 홀드를 활용 하여 제한된 시간 내에 다양한 루트들을 설계해야 하는데, 루트 세터 한 명이 이 모든 부분을 고려하면서 매번 새로운 세팅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여 나 역시도 어느 지점에 서부터 반복되는 패턴을 가진 세팅 을 하고 있다고 느꼈고, 더 발전적인 세팅을 하려면 팀으로써 단 계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으로 세팅하는 것과 팀으로 세팅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루트를 설계하고 검증해가는 과정에서 더 객관적인 판단 과 다양한 시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팀의 새로운 시각을 함께 접목시키면 홀드의 각도를 조금 조정 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색다른 밸런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동작들이 모여 완전히 새로운 루트를 만들 어내는 것이다. 루트 세터는 본인이 추구하는 등반의 가치에 따라 각자 만들어 내는 루트의 가치가 정해지는데, 결론적으로 이 특징들이 합쳐 지면 팀의 스타일이 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 라이튼 세팅 팀도 방향성을 정리해가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